통합진보당, 노무현 대통령에 '신고식'

유시민 "새로운 벗들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 만들 것"

입력 : 2011-12-07 오후 2:12: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7일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방문, 새로운 도전에 나섰음을 신고했다.
 
출범을 공식 선언한 5일 전태일 열사를, 6일 김대중 대통령과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찾아 인사한 데 이은 마지막 일정이다.
 
이들의 행보는 기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지지자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진보당의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단은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의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저희가 마침내 하나가 됐다”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또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세상을 통합진보당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통합진보당 대표단, 노무현 대통령님께 인사드렸다”며 “ 인연의 조각보가 이어진 곳,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는 다짐 안고 떠난다”고 적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번에는 새로 만난 벗들, 새로 만난 동지들과 함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이제 더 큰 물줄기를 만나서 더 크게 바다를 향해 가는 강물처럼 새 친구들을 만났다. 저희 최선을 다해 잘 해서 또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 고독하게 성찰하던 자리, 새롭게 영글던 꿈이 멈춰진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이 새 출발을 하겠다”며 “돌이켜보면 대통령님과 저는 노동인권 변호사와 노동운동가로 87년 대우 옥포조선소 앞 아스팔트에서 만났다”고 되짚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못 다 이루신 꿈,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달리는 첫차가 되겠다”며 “통합진보당이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세 공동대표에게 “통합을 축하드린다”며 “쉽지 않은 일을 이루어 내셨다. 힘을 합치셨으니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후 대표단은 이정희 대표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통합진보당이 만들겠습니다”, 유시민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님 새로운 벗들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가겠습니다”, 심상정 대표가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통합진보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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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