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자동차와 주유소 업계 등에 이어 교통카드 사업자들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경기·인천 지역에서 교통카드 사업을 하는 ‘이비카드’가 현대카드 등 20개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리지 않을 경우 연말에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비카드는 경기도와 인천 시내·시외버스 및 마을버스 2만5000대, 법인·개인택시 2만대 그리고 인천 메트로 등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비카드 내세운 재계약 조건은 ‘카드 수수료를 받지 말고, 우리에게 정산 수수료만 지급하라’는 것.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결제한 버스, 지하철요금 중 1.5%(택시 2.5%)를 카드 수수료로 받아가고, 이비카드측에 단말기 이용비 등으로 1.3%(택시 0.7%)의 정산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에서 이비카드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한국스마트카드, 마이비 등 다른 교통카드사업자들도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커 카드사로서는 물러서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은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