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내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산과 수출이 올해보다 늘겠지만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업계의 국내생산량은 470만대, 해외생산량은 335만대로 올해보다 각각 3.1%,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경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 가능성과 최근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내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내다봤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잠재 대체수요의 확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개별소비세와 자동차세 인하,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와 신차효과 약화, 수입차 시장잠식 등으로 올해 대비 1.4% 증가한 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일부 유럽국의 재정위기 확산가능성,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 요인도 있으나 세계 자동차시장의 회복세 지속, 한-EU·한-미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과 대외 신뢰도 향상,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 수출 전략차종 투입 등으로 올 대비 3.9%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은 올 대비 3.1% 증가한 470만대로 사상최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수입차는 한-EU·한-미 FTA 발효 시 관세인하, 배기량 2000cc급의 다양한 신모델 출시, 추가적인 수입브랜드의 시장 진출,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심리적 장벽약화, 일본 브랜드의 미국산 차량도입 확대 등에 따라 올해보다 21.7% 증가한 1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