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중,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한·ASEAN FTA를 동시에 추진하는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샌산(GDP)이 4.1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동아시아 통합전략:성장-안정-연대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지역 경제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뒤, 동아시아 지역 전체로 확대해 가는 다경로(multi-track)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중, 한·일 FTA와 한·ASEAN FTA를 동시에 추진하는 시나리오에서 GDP가 4.14%까지 증가하는 반면, 그 외 한·중·일 FTA 추진시에는 2.10%, ASEAN+3 FTA는 3.44%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7년 한·ASEAN FTA가 이미 발효된 상태에서, 한·중, 한·일 개별 FTA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홍택 KDI 선임연구위원은 "중·일FTA가 없는 상태에서 한·중, 한·일 FTA와 한·ASEAN FTA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 우리나라가 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며 "한·중·일 3국이 FTA를 동시에 체결하기 보다 우리가 중국과 일본과 먼저 체결하고, 이후 우리가 가교 역할을 담당해 중·일 FTA와 ASEAN이 참여하는 ASEAN+3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과 관련해 전 선임연구위원은 "재정통합으로까지 나가지 않은 한계가 노출된 것"으로 지적하면서 "동아시아는 무역·투자 협력과 동시에 통화협력 측면에서도 한·일, 한·중 중앙은행 간 환율 안정과 스왑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