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6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산업은행은 7일 현재 올해 목표했던 외자 조달액 64억달러를 모두 채워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산은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외화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원 산업은행 외자조달팀 팀장은 "내년 조달 전략은 금융시장의 보수적인 금융전망을 바탕으로 적기에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산은의 내년 조달금액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60억~70억달러 내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의 외자유치 목표 달성은 올해 성공적인 세 차례 대규모 공모채 발행이 큰 힘이 됐다.
올 3월초 국내 은행 최초로 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이어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던 10월에만 두 차례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0월12일 537억엔(7억달러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10월28일에는 10억달러 규모의 점보 글로벌본드(Jumbo Global Bond)를 발행했다.
아울러 신규발행에 따른 가산금리(New Isuue Premium) 지급이 일반적이었던 조달시장에서도 별도 가산금리 없이 채권을 발행해 한국계 기관들의 달러 공모채 발행 시 조달비용 인하에도 일조했다.
실제로 산은은 국내 최초로 국제금융기구(Ac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로부터 차관도입을 시작해 55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외화자금 조달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는게 금융계 안팎의 평가다.
이 밖에도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1990년 미국 양키본드와 1994년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을뿐 아니라 2000년에는 유로화 표시채권도 발행했다.
또한 오는 2014년 5월31일 민영화를 앞두고 차입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지역 조달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태국 바트화 채권 발행은 마쳤고, 말레시아·대만·홍콩 채권 등 발행 통화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양 팀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산업은행의 성공적 외화조달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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