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뉴욕증시는 급등했고,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큰 폭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유로존 17개국과 비회원국 6개국은 재정적자 비중(GDP 대비 3%, 정부채무 60%) 위반 시 자동적인 제재가 뒤따르는 내용의 신재정협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유로안정화기구(ESM)을 내년 7월에 출발하기 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유로를 추가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재정통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도 여전해 변동성 장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호재에도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여건을 반영하며 지지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EU 정상회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나고 있으나 향후 논의과정에서의 불협화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와 미국의 소매판매, 물가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오늘 환율의 예상범위는 1130원에서 1150원 사이에서 1140원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8~114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EU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 시각 속에 뉴욕증시 급등을 반영해 지난 주 후반의 급등분을 되돌리며 출발 할 것"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안 부재와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미국의 경기지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낙폭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장 중 국내증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환율은 1130원대 집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과 대우조선해양 수주 계약 해지 소식 등이 추격매도를 자제하는 가운데 1140원대 초반 전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7~114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