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증시대전망)②스마트폰 성장으로 주도주 복귀-IT

입력 : 2011-12-13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며 2012년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업황도 바닥에 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IT주는 내년 주도주로 복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넘버원
 
IT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보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7.97% 뛰어올랐다. 12일에는 108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기관도 지난 30일부터 9일 연속 7691억5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느낄 새도 없이 110만원 돌파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메모리 부문에서는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신규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은 IT업종 전반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앞세운 IT업종은 역사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등 IT의 생산성 개선, 미국의 견조한 소비에 대한 기대 등이 기관의 IT업종 매수세로 반영되고 있다"며 "내년은 IT섹터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시장 성장..LTE시대 개막
 
유상증자, TV와 스마트폰시장 경쟁 심화 등의 이슈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LG전자(066570)도 내년에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TE를 앞세운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효과 때문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LTE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회복으로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으로 인쇄회로기판 등 관련 부품주의 전망도 밝다.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미디어태블릿 등의 주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1% 성장한 6억8000만대, 태블릿PC시장은 69% 늘어난 1억1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마트디바이스 시장규모는 54% 성장한 8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스마트기기 시장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반도체, LCD패널 등 스마트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 등 스마트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과 더욱 활발하게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악의 국면은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약진으로 서플라이 체인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IT제품 중에서 모바일 기기만이 경기 부진에도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모바일 위주의 IT부품 시장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업종, 업체간 격차 확대 예상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라는 의견이 많다.
 
선진국 TV 판매 부진과 구조적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글로벌 패널업체들은 4~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 춘절과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2), 런던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TV판매는 상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디스플레이업종은 전년보다 개선된다는 기대와 공급 과잉 국면의 지속이라는 현실이 부딪치며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접근보다 모멘텀 위주의 투자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별 실적은 상저하고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고하저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차별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업체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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