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독일 수드케미, 2차전지용 양극재 합작

2014년 말 본격 양산..LG화학, 에너지저장시스템 경쟁력 확보

입력 : 2011-12-13 오후 3:09:5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독일 수드케미와 대용량 리튬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LG화학(051910)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수드케미의 현지 공장에서 김반석 부회장과 귄터 폰 오 수드케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수드케미는 리튬인산철 양극재분야의 세계 1위 업체로 독일과 캐나다에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촉매, 흡착제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2억3000만유로(한화약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극재는 리튬 2차전지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이 중 리튬인산철 양극재(LiFePO4)는 풍부한 철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안전성과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때문에 최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양사는 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과 차세대 소재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하고, 오는 2014년 말 본격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 연간 25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LG화학은 이번 합작으로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수드케미는 세계 최고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드케미는 리튬인산철 양극재 분야의 원천 특허를 보유해 LG화학은 향후 제기될 특허 이슈를 사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결합해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합작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와 ESS용 리튬 2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전력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에 메가와트급 리튬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ESS용 리튬 2차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과 귄터 폰 수드케미 회장이 13일 캐나다 몬트리올 수드케미 공장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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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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