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 확대 등 새로운 친환경 시대를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적극적인 해외 현지화 등 글로벌 경영을 통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대표이사는 교보KTB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병이후 해외법인에 대한 역량을 더욱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은 야심찬 포부를 강조했다.
오 대표는 "근본적으로 국내의 본사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한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두고 이를 현지 법인을 통해 매출화시키는 기업구조를 갖춘 글로벌 경영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단순 자동차 부품업체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지난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7년 인도, 2008년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권역별 제품수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폴란드 법인의 경우 고부가가치인 의장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양산에 나선지 3년여만인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시현하며 현지화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현지법인은 권역별 수급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데다 환헤지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 GM글로벌향 공급확대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신설하고 이후 현대차그룹이 양산에 나설 브라질 지역으로까지의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2월 합병을 통해 3월 2일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코리아에프티는 지난 1996년 설립이후 자동차 연료계통 부품 '캐니스터'(연료탱크 내부 증발가스 포집장치)와 '필러넥'(연료주입구와 연료탱크 연결관), 각종 차량 의장부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스팩을 통한 상장에 대해 오 대표는 "스팩시장에 아직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상장보다 준비기간이나 시장상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 필요한 자금을 확실히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팩을 통한 상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요 매출처는 우수 선행기업으로 전체의 60%이상를 납품하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를 비롯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모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피아트와 GM 글로벌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스즈키, 마힌드라 등으로의 매출처 다변화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주요 제품인 케니스터와 필러넥 등은 완성차 업체의 신차 개발단계에서부터의 참여가 필요한 주요 부품인 관계로 장기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품이다.
코리아에프티는 카본 캐니스터의 경우 국내 시장의 77%, 해외시장에서 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9년에는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핵심소재사업(WPM)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과 관련해 오 대표는 "폴란드 공장 설립과 관련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고 시설 재투자에 투입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공장 설립과 유동성 확보 예비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에프티는 지난해 매출액 1854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171억원, 129억원을 달성하며 9%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 실적은 연초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상장이후 내년 실적도 주요 완성차 업계의 수요를 감안하면 매출 2600억원에 영업이익 200억원가량을 시현하며 주주가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2월25일 합병에 나서 3월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