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증산 합의했다는 소식과 유로존 위기감에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5.19달러(5.2%) 급락한 배럴당 94.95달러를 기록했다. 95달러 미만의 종가는 이달들어 처음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9월 22일 이후 최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 1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4.83달러(4.4%) 밀린 104.25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에 가장 큰 악재가 된 것은 이날 정례회의를 가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00만배럴로 정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특히 국가별 생산량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로가 11개월 만에 달러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는 소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유로존 위기감이 재부각되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