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가 지난 7월 도입한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가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건축심의를 마친 47건에 대해 건축물 에너지소비량제를 적용하면서 에너지 기준 이하로 설계된 이들 건물이 약 640억원의 연료비를 절약했다고 15일 밝혔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는 그동안 점수와 등금 등 단편적인 평가로 실제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을 정확히 할 수 없었던 부분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일정량 이하로 소비되도록 관리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량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총량제를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월 건축물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설계자와 인허가 담당자 등에 무료 보급하고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 7월부터는 바닥면적의 합이 1만㎡ 이상인 신축건물의 건축심의와 인허가시 에너지소비량을 확인해 기준이내로 설계토록 했다.
서울시는 이 제도가 적용된 건축물 47건이 에너지효율 최저등급인 5등급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이 연간 3억9000㎾h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 9만6000톤을 줄인 효과와 함께 연료비로 환산할 경우 절감액이 64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건물 에너지 정보관리를 일원화하고, 현재 적용중인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에서 판매와 숙박, 의료시설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실가스는 1990년 발생량 대비 40% 감축하고 에너지소비량은 2000년 소비량에 비해 20%를 절감하는 '2030 그린디자인서울' 목표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절약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