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목마른 창업자들, 한자리 모였다!

중기청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 성황

입력 : 2011-12-15 오후 6:57:08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삼성 같은 대기업도 모두 한사람에서 시작했습니다. 벤처를 다만 벤처로 끝내지 않기 위해선 치열한 도전과 차별화된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그만 두십시오."(김영환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대표)
 
"뽀로로의 대박신화 뒤에는 숱한 실패에서 얻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적자를 보고 거지가 다 돼 뽀로로를 기획할 때 과거의 시행착오와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더 이상의 실패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2011 지식서비스 창업대전' 현장. 기온은 뚝 떨어져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적어도 이곳만큼은 추위를 잊을 정도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벤처 창업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성공사례를 전하는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에 수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열기를 뿜어낸 것이다.
 
이날 오후1시부터 마련된 성공포럼에는 400여석을 가득 채우고도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부응한 듯 애니메이션 뽀로로 신화의 주인공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를 비롯한 7명의 연사들은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값진 경험담을 쏟아냈다.
 
최 대표는 "몇차례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진퇴를 거듭하고 숱한 적자를 봤다"며 "시장과 싸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자는 자세로 실패한 요인을 하나씩 분석,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뽀로로가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며 "성공과 실패 모두 과정에서는 틀리지 않은 만큼,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계속 하는한 실패로 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쉽사리 사업을 해볼까하는 안일한 생각에 대한 경계의 말도 쏟아졌다.
 
김영환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대표는 "우리나라 벤처들의 대부분은 벤처로 끝나는게 문제"라며 "창업을 창업 자체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년 전 한 건설업체의 평범한 직장인에서 노트북 한대로 1인 창조기업을 일궈냈다는 후이즈홀딩스 이청종 회장도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김 회장은 "기업체가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에 젊은 세대들은 창업 고민을 해야하지만 다들 비슷하고 흔한 아이템에 투자해 대부분의 80% 창업자가 실패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창업을 할 때 사업 자금에 기대거나 부동산, 대기업의 덕을 보려는 생각은 지금부터라도 버려야 한다"며 "국내에선 어떤 시장이든 1등만 살아남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네트워크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밖에 소셜네트워크로 10만 인맥 만들기, 미스터리 쇼핑 등 틈새시장을 통한 성공사례, 생활 속에서 개발한 한방샴푸 등 연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에 참가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귀를 기울이며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오기웅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과장은 "지식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럼의 질을 높였다"며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소통의 갈증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포럼이지만 각 행사별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성공포럼을 각 분야별로 나눠 마련하는 등 창업준비자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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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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