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과·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합친 민주통합당이 18일 공식 출범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 시작, 최종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촉각이 모아진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신기남 민주당 전 의장 등 당 대표 출마 후보들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에 이어 26일 예비경선(컷 오프), 내달 15일 전당대회 개최 등 세부 일정을 확정, 새 지도부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예상되는 당권 출마 후보는 총 20명으로 한 전 총리, 신 전 의장 등 출마선언에 이어 출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쟁탈을 위한 대외활동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친노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는 19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북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 민주계와 호남 출신 당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다 내년 4ㆍ11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국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태랑 전 의원, 당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우제창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486선두주자인 이인영 전 의원, 당내 진보투쟁을 이끌고 있는 이종걸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의 경우 아직 출마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혁신과통합'문성근 전 상임대표는 이미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지난 1년간 야권통합 운동을 함께해온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도 시민사회 단체를 대표해 당권 레이스 경쟁에 뛰어 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오는 26일 중앙위원(민주당 462명, 시민통합당 300명)이 1인 3표제로 실시하는 컷오프 경선을 통해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콜센터, 인터넷, 모바일, 현장접수 방식으로 모집한다.
지도부 경선은 1인 2표제로 치러지며 시민·당원 투표는 모바일(1월9~11일)투표 와 현장 투표(1월14일)로 진행된다.
총 2만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의원 현장 투표의 경우 내달 15일 실시되며, 대의원 투표 30%, 시민·당원 투표 70%를 반영해 이날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6명을 결정한다. 5명은 지명직으로 임명해, 최종 11명의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번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는 친노의 부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성적표, 세대교체 및 시민사회 출신 인사의 지도부 입성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