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3차 입찰이 다시 열린다.
19일 지식경제부(지경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은 오는 21일 오전 정유사를 대상으로 입찰방식을 전국단위에서 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 세 권역 분할입찰방식으로 변경해 3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전국 입찰물량을 한 정유사가 모두 공급할 경우 가격이나 물량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 3개 지역권으로 나눠 각 정유사의 공급물량 부담을 완화하고 운송비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3차 입찰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S-Oil(010950)) 등 기존 입찰에 참여한 정유3사 뿐만 아니라 입찰에 불참을 선언한 현대오일뱅크도 입찰에 참여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요구했던 분할 입찰 요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급 문제가 해소되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입찰에서 기존 주유소와 대리점과의 신뢰를 지키고, 시장거래질서를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내에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업계는 권역별로 나눠 입찰을 진행하면 공급물량 부담을 줄이고 정제 시설 인근 지역에 공급할 수 있어 물류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농협과 석유공사는 지난달 15일과 이달 8일 정유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했지만 가격문제 등에 대한 이견차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2차례 모두 유찰시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