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다만 정유사들의 낙찰 가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21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참여한 가운데 알뜰주유소 입찰을 실시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 세 곳으로 나눠 진행됐다.
낙찰자로 선정된 GS칼텍스는 영남권과 호남권 알뜰주유소에,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 알뜰주유소에 각각 1년간 기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공급물량은 총 140만kℓ로, 농협이 100만kℓ, 한국석유공사가 40만kℓ를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2차례 입찰에서 빠졌던 현대오일뱅크는 처음 참가한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 당초 공급여력이 부족해 입찰 참가를 거부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입찰이 권역별로 나눠서 진행됨에 따라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공급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29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연내 선보일 '알뜰주유소' 브랜드 디자인도 마련했다.
지경부는 NH·EX·자가폴 주유소 등이 공동으로 사용할 '알뜰' 브랜드의 디자인 마련 등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급자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알뜰주유소가 올 해내에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개선 지원, 품질보증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찰된 가격이 보통 주유소 공급가보다 싸며 대량구매와 셀프주유(인건비 절감), 사은품 금지 등으로 인한 가격 인하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고 100원 정도 싸게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고 덧붙였다.
정유업계는 이번 입찰은 기존 농협에 공급해왔던 가격 수준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