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또 각 부처별로 운영됐던 연구개발 지원도 통합·운영된다.
정부는 21일 '제9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R&D 전략'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략은 "중소·중견기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해 '글로벌시장을 개척하는 전문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지속 고용창출을 견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오는 2015년 2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정부 전체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예산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오는 2015년 16.5%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 중소·중견기업에게 R&D 과제 수행의 주도적 역할을 부여하고 ▲ 부처간 중소기업 R&D 지원 중복성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 지식재산전문회사를 활용한 특허괴물 대응 등 중소기업 지적재산권 보호에 힘쓸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 중간규모 기업군이 취약한 첨탑형의 산업구조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 중소기업은 혁신역량 부족에 따른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정체되고, 중견기업도 기술혁신 기반을 갖춘 '세계적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앞으로 정부는 부처간 유사·중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D지원 역할분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경부가 매출 100억원 이상의 기업에 2~3년간 5억원이상의 과제를 추진한다면, 중기청은 창업·성장 기업에 집중하고, 2~3년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5억원 미만의 과제 추진하는 방식이다.
중기청은 직접 매출증대에 기여하는 현장 애로기술과 단기 실용기술개발 등을 통해 '다수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경부는 산학연 공동으로 2~3년 후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R&D 등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가 무역 2조달러 시대를에조기진입해 산업강국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글로벌시장에서 핵심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육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