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규모를 앞세워 '치킨게임(Game of chicken)'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해운선사들도 거대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존을 위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상선(011200)이 소속된 TNWA(The New World Alliance) 3개 해운선사는 최근 GA(Grand Alliance) 소속 3개 해운선사와 통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동맹(Alliance)인 ‘G6’를 만들었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새로운 동맹인 ‘G6’ 출범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정기선업계는 GA(하팍로이드, NYK, OOCL), TNWA(현대상선, APL, MOL), CKYH(
한진해운(117930), COSCON, K-Line, Yang Ming) 등 3개의 대형 얼라이언스가 있다.
이들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범한 G6은 선복량 기준 281만1313TEU(1TEU 20피트급 컨테이너 1개) 규모로 한진해운이 속한 CKYH얼라이언스(180만3408TEU)와 세계 1위 해운선사인 머스크(252만7060TEU)보다 규모가 크다.
선사들은 얼라이언스 구성을 통해 선박, 컨테이너, 노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공유를 할 수 있어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해운선사들의 얼라이언스 구축은 머스크를 압박하고, 치킨게임에 강력한 제동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계선이 늘어나면서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최근 새로운 얼라이언스들이 급하게 출범한 탓에 합종연횡의 긍정적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세계 2위와 3위 해운선사인 MSC와 CMA CGM이 상호간 협력관계를 체결했고, 20일 G6의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탄생하면서 세계 1위인 머스크와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