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내년 은행권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 18곳 중 10곳은 올해 실질 채용인원보다 내년 채용 인원을 최소 1명에서 최대 97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특히 광주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의 채용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은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은행연합회는 22일 내놓은 '은행권 2011년 채용실적 및 2012년 채용계획'에서 내년 은행권 전체 채용 계획 인원은 6659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은행권 채용통계에 포함된 곳은 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024110), 국민은행,
외환은행(004940), 씨티은행, 수출입은행, 수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006220),
전북은행(006350), 경남은행 등 18곳이다.
이들 은행중 산업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제주은행 등 5개 은행만 내년 채용 계획 인원이 올해 실질 채용수보다 증가했고 10개 은행은 감소했다. 나머지 3개 은행은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요 은행별 내년 채용 계획은 ▲ 국민은행 200명(올해 실질채용 226명) ▲ 신한은행 1800명(올해 실질채용 1773명) ▲ 우리은행 750명(올해 실질채용 756명) ▲ 하나은행 800명(올해 실질채용 807명) ▲ 산업은행 318명(올해 실질채용 262명) ▲ 기업은행 1340명(올해 실질채용 1254명) ▲ 외환은행 506명(올해 실질채용 317명) ▲ 수출입은행 105명(올해 실질채용 119명) 등이다.
특히 채용 감소세가 큰 곳은 ▲ 광주은행(올해 채용 157명 → 내년 계획 60명) ▲ 전북은행(올해 채용 109명 → 내년 계획 50명) ▲ 부산은행(올해 채용 225명 → 내년 계획 190명) 등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2011년 채용실적 및 2012년 채용계획>
(단위 : 명)
* 2011년 은행권 채용 계획 : 7426명(고졸 787명 포함)
(자료 : 은행연합회)
이같은 내년 은행권 채용 전망치인 6659명은 올해 실질적인 채용 인원인 9621명보다 2962명 적은 규모다. 더불어 지난 7월21일 전망한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이었던 7426명보다 767명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또, 고졸채용만 놓고 본다면 올해 실질 채용 1057명에서 내년 전망치 873명으로 184명 줄었다.
단, 내년 채용계획이 미정인 3개 은행이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채용을 한다면 내년 은행권 채용인원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들 은행의 올해 채용인원은 농협 2154명, SC제일은행 626명, 씨티은행 288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 신경분리와 법인화 문제 등 구조개편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내년 채용을 전망할 수 없다"면서도 "법인 분리 후 보험과 은행 관련 쪽에서는 새로운 인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봤을 때 연 2회 채용을 해왔고, 채용 인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채용 계획 인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 역시 "채용 직전 인원이 확실히 정해지면 수치를 발표하지만 예상치는 알리지 않는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