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기아차 "레이 EV는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양웅철 기아차 부회장 기자간담회

입력 : 2011-12-22 오후 5:53:5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아자동차가 레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국산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기아차(000270)는 2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전기차 '레이 EV'를 첫 공개했다. 레이EV는 지난해 현대차가 출시한 블루온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순수전기차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신개념 미니 CUV 레이에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다음은 기아차 '레이 EV'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지경부가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가격 부담이 크다. 언제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인지, 그리고 가격부담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밝혀달라.
 
▲ (서춘관 마케팅담당 이사) 가격문제는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사항이다. 결국 배터리 문제가 되겠지만 계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을 계속 다운시키겠다. 언제든지 대량으로 양산할 시스템은 갖춰져 있다.
 
양산시점은 내년부터 정부 관공서 위주로 판매하고, 오는 2013년 일반 판매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 (양웅철 부회장) 양산은 품질 등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가능하다. 누구든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등 안전성이 확보된 차를 양산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연비 이점이 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가격문제는 전기차가 갖고 있는 큰 과제다. 기아차의 경우 모든 부품이 국산화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전기차로서 가져야 할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
 
- 경쟁모델로 미쓰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 선정한 이유는? 또 SM3 전기차와 비교할 때 강점은 뭔가? 
 
▲ (이기상 상무) 레이EV는 차급이 아이미브와 같아 비교한 것이다. SM3 전기차는 준중형이다 보니 경차보다는 차량 베이스가 무겁고, 많은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주행거리는 좀 더 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터리 용량 차이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SM3 전기차의 경우 상당 부분 가격인상 요인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레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발전 차량을 1대 확보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 실제 개발기간과 투자비는? 개발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 (이기상 상무) 전기차 개발에 28개월의 시간이 들었다. 개발비는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그 중 어려웠던 부분은 배터리 부분이다.
 
최근 미국 GM사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안전 담보 측면에 최선을 다했다. 경쟁사 배터리 시스템은 수냉식 냉각시스템인데 충돌시 깨져 냉각수가 배터리를 부식시켰다. 하지만 레이 EV는 냉각수 사용하지 않는 공랭식(일체형)으로 개발했다. 사용자 부주위로 인한 물 유입에 대비해 확실한 배터리 안정성을 가지도록 개발했다.
 
- 배터리 사용하다보면 성능이 떨어진다. 이번 배터리의 교체시기와 성능 등이 사용 거리에 비해 얼마나 떨어지게 되나?
 
▲ (이기상 상무) 배터리 성능 저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전기차는 보증기간은 여러가지를 생각해 결정하지만 성능과 내구성은 35만킬로미터를 주행해도 초기 배터리 성능 대비 채 3%가 저하되지 않는다.
 
다만 레이는 주행거리 제약조건이 있기 때문에 주행가능 잔존거리를 계속 계기판에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 정부가 공공부문에는 1800만원 가량 지원을 하는데 민간에는 언제부터 얼마나 지원을 할 예정인가?
 
▲ (김효정 환경부 팀장) 올해 보조금은 1720만원이었다. 내년 보조금은 내년에 또 다시 결정된다. 가격 등 몇 가지 측면이 확정되면 보조금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 (양웅철 부회장)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추세는 기술적인 한계에 맞춰서 노력중에 있다. 우리도 녹색성장에 맞춰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까지 글로벌 친환경차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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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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