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마포지역 재건축·재개발 단지, 불황 중 '기지개'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재건축·재개발단지 분양 봇물

입력 : 2011-12-26 오후 2:20:4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계륵'으로 전락했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왕십리뉴타운과 전농답십리뉴타운의 분양이 본격화되며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초로 예정된 서울시의 재개발단지 사업성 검토 등으로 인해 향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불투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 진행이 어느정도 이뤄진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아직 추진단계에 있는 단지는 점점 더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내년부터 '재개발 품귀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연말부터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 물량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
 
이달 왕십리뉴타운2구역에 이어 내년에는 왕십리뉴타운1구역 분양이 기다리고 있고, 한강조망권이 가능한 금호동 재개발 물량과 학군이 좋은 서초 방배동과 도곡동의 물량도 내년에 대기중이다.
 
여기에 미분양 물량 중에서도 입지 여건이 좋은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 교통과 굵직한 개발호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산구 일대와 마포구 등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돼 있는 상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시장 장기침체와 속도조절 등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면서 "특히 재건축·재개발은 기본적으로 도심에 몰려 있다는 입지적 강점이 있어 향후 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재건축·재개발단지 분양 봇물
 
동부건설(005960)은 용산구 동자동 동자4구역에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128~208㎡ 총 278가구로 구성된다. 남산과 인접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한다. 지하철4호선 서울역과 연결이 되며 앞으로 GTX도 서울역과 연결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 개발과 용산 미군기지 국가공원 조성,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개발 등의 호재도 풍부하다. 평균 분양가가 3.3m당 2200~2500만원선으로 주변보다 20~30%이상 저렴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있는 '신공덕 아이파크' 아파트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4개동에 전용면적 59~114㎡ 195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을 지나는 만리재길이 서울역이나 명동으로 연결된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녹지공간과 다양한 조경시설로 꾸몄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후반 대.
 
삼성물산(000830)은 성동구 금호동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하이리버’를 이르면 내년 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14㎡ 단일면적으로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 물량으로 나온다. 이 아파트는 준공 후 분양하는 후분양 물량으로, 저층물량을 공급하던 일반 분양과 달리 일부 고층물량이 포함됐다.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7분 거리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왕십리 민자역사와 강남으로 이동하기 편한 점이 특징이다.
 
또 이르면 내년 1월에 진달래1차를 재건축 한 ‘진달래1차 래미안’의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총 397가구 규모로 이중 43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며, 전용면적 기준 59~106㎡로 구성된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며,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GTX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대도초, 숙명여중, 숙명여고, 중대부고 등 우수학군이 위치한다.
 
GS건설(006360)은 마포구 아현동에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내년 4월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59~114㎡ 총 1164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인근에 현대백화점과 만리동시장, 서서울병원, 마포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SK(003600)건설은 서울 역삼동에 개나리5차를 재건축한 ‘개나리SK뷰’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25층 3개 동에 전용면적 84㎡(144가구), 127㎡(96가구) 등 총 240가구 규모다. 지하·지상 각층에 ‘+α(플러스알파) 공용공간’이 적용됐다.
 
각층 엘리베이터홀 옆에 최대 12㎡ 가량의 추가 공간이 제공된다. 이 공간은 장독대나 자전거 보관소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텃밭으로 가꿀 수도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00∼3300만원 선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화곡3주구 재건축 아파트 ‘강서힐스테이트’에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일부 무이자융자 등 분양조건을 완화해 재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에 전용 59∼152㎡ 총 2603가구로 이뤄졌으며 일반분양물량은 879가구다. 지하철5호선 우장산역과 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조건은 계약금의 경우 최저정액제로 59㎡와 84㎡는 2500만원이고 119㎡와 128㎡, 152㎡는 3500만원이다. 분양가는 3.3㎡당 1750만~2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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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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