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대우증권은 2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삼성LED 주식 매각은 단기적으론 긍정적이나 장기적인 측면에선 부정적이라고 봤다. 결국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을 얼마나 빨리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목표주가는 10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6일 공시를 통해 삼성LED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 상대방은 삼성전자이며 처분금액은 2830억원"이라며 "삼성전자는 삼성LED를 내년 4월1일 합병할 예정이며 삼성전기는 대가로 삼성전자 주식 26만9867주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박원재 연구원은 "이번 매각은 삼성전기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판단된다"며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면 산정가치의 적정성 여부로 삼성 LED 가치는적정하게 산정됐지만 상대가치 평가를 위한 유사회사 선정은 국내 LED 업체들의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실적은 부진하나 2010년 순이익이 1939억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LED사업이 삼성전기의 MLCC 사업을 잇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TV 수요 부진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이번 합병이 적격합병에 해당돼 양도손익에 대한 법인세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삼성전기는 합병 기일 이후 6개월 이내에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각해 1736억원 가량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기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한 1조 7944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690억원, 이마켓코리아 매각이익 690억원 등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