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홈쇼핑에서도 대세

'좋은날', 2011년 방송 배경음악 1위..쉽고 반복되는 멜로디의 걸 그룹 음악 인기

입력 : 2011-12-27 오전 9:37:54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인기는 올해 TV홈쇼핑에서도 최고였다.
 
GS샵(www.gsshop.com)은 지난 1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1년간 자사 홈쇼핑 채널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여곡의 방송횟수를 조사한 결과 '2011 홈쇼핑 뮤직어워드'에서 영예의 1위는 총 450회 선곡된 아이유의 '좋은날'이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3단 고음으로 대표되는 '좋은날'은 발표하자마자 모든 가요차트 1위를 석권하며 '아이유 신드롬'을 일으킨 노래로, 홈쇼핑 역시 아이유 신드롬이 그대로 이어지며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북돋은 최고의 음악으로 선정됐다.
 
2위는 시크릿 'shy boy', 3위는 지나의 'black & white'가 차지했다. 티아라 'roly poly'와 걸스데이 '반짝 반짝'이 그 뒤를 이었으며 2009년부터 홈쇼핑 뮤직어워드 2년 연속 1위를 석권했던 소녀시대는 '훗'으로 9위에 올랐다.
 
이처럼 10위권 내에 여자 아이돌의 노래가 8곡이나 오르며 최근 가요계 트렌드인 걸그룹의 파워가 홈쇼핑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과거 홈쇼핑 방송에서는 고객이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 없는 연주곡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쉬운 멜로디가 반복돼 기억하기 쉬운 걸그룹의 노래가 인기다.
 
이와 관련 TV홈쇼핑 한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이 6개까지 늘어나면서 1차적으로 고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며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압구정날라리'와 '바람났어' 등이 300회 이상 선곡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가요계 가장 큰 이슈였던 각 방송사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 노래들은 그 인기와 달리 홈쇼핑에서는 거의 선곡되지 않았다. 대부분 가창력 위주거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곡으로 노래에만 집중해 상품을 소개하는 홈쇼핑 방송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노래 속 가사도 홈쇼핑 방송 선곡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는 가사 때문에 많이 방송됐지만 '넌 정말 재수없어'는 가사 때문에 방송할 수 없었다. 또 티아라의 '로그인'은 가사 때문에 컴퓨터 판매방송에서 즐겨 사용됐으며 캔의 '내사랑 간장게장'은 상품과 가장 어울리는 노래였지만 간장게장 판매방송이 적어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유영열 음악담당 차장은 "홈쇼핑 방송에서 배경음악은 또 한 명의 쇼핑호스트와 같다"며 "상품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음악 선곡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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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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