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그룹이 27일 역대 최대 규모인 465명에 대해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데 대한 포상과 사기 진작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에서는 4명이 부사장 승진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과 인력 구조를 연구개발(R&D)과 판매·해외 역량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승진에서 R&D와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은 전체의 35%(162명)를 차지,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 왼쪽부터 임태순, 김용칠, 여승동, 한성권 부사장
임태순 부사장은 1952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정밀기계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변속기 생산실장 이사, 현대차 엔진변속기공장장 상무, 현대차 아산공장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김용칠 부사장 역시 1952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샤시설계실장 이사, 현대차 설계3실장 상무, 현대차 차량개발1센터장 전무 등을 거쳤다.
여승동 부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KAIST 기계공학과(석사)를 졸업했다. 현대차 선행품질실장 이사/상무, 현대차 파이롯트센터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성권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기아차 인사기획팀장 이사, 현대차 인사지원담당 상무/전무 등을 거쳤다.
기아차(000270)에서는 2명이 부사장 승진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체질 변모를 위해 해외법인의 판매·마케팅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 왼쪽부터 소남영, 신명기 부사장
소남영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아차 영업지원사업부장 이사, 동풍열달기아 판매담당 이사/상무, 동풍열달기아 총경리 전무 등을 역임했다.
신명기 부사장은 1957년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품질경영실장 이사, 현대차 품질사업부장 상무,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역시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쪽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도 인사 키워드는 R&D와 해외 영업 강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