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화(000880)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드림파마가 국내 바이오벤처사의 제품을 도입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에 적극 나선다.
드림파마는 27일 국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사인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와 슈퍼박테리아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치료할 수 있는 옥사졸리디논계 슈퍼항생제 신약 후보물질(LCB01-0371)에 대한 독점 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신효 드림파마 대표(왼쪽)와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드림파마 본사에서 슈퍼항생제 LCB01-0371 제품에 대한 독점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신약후보 물질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MRSA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수행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 옥사졸리디논계 동일계열의 대표 품목인 화이자사의 자이복스 대비 MRSA과 VRE에 대한 치료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드림파마는 설명했다.
또 자이복스의 문제점인 골수독성 부작용에 대한 차별적 안전성도 확인하는 한편 뛰어난 용해도를 가져 주사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드림파마는 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지난 9일 국내 식약청에서 임상1상 수행을 위한 승인을 허가 받았으며, 다음달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원 드림파마 개발본부장은 "항생제 개발에 노하우와 개발경력이 국내 최고인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제품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복스를 포함한 슈퍼항생제 세계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조원 수준에 이르고 내성균의 증가로 인해 향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감염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