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5년간 발생한 질병 가운데 갑상선 장애가 57.4%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도 건강보험의 자격과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일반현황·재정현황·급여실적·질병통계 등 건강보험의 전반적 현황을 수록한 '2010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고혈압 등 주요 만성질환 발생이 여전했다.
최근 5년간 주요 만성질환의 진료인원 중 갑상선의 장애로 인한 진료인원이 57.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뇌혈관질(34.7%)과 고혈압(29.1%), 당뇨병(23.4%), 심장질환(17.6%)이 이었다.
2010년 주요 만성질환의 진료비는 전체진료비(약국 제외) 대비 10.9%를 기록했다. 뇌혈관질환 진료비가 88.9%, 갑상선의 장애 55.5%, 심장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52.8% 증가했다.
2010년도 건강보험 진료비는 43조6283억원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14조1350억원으로 3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이해 의료 이용이 빈번하고 진료비가 많이 발생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진료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83만9000원으로 2003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2010년 한해 동안 의료기관을 평균 18.5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14.7일과 비교할 때 1.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입원과 외래는 각각 2.1일, 16.4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고령 산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분만율은 2009년과 같았다. 전체 분만 청구건 45만9516건 가운데 제왕절개분만은 16만5572건으로 36%를 기록했다. 2001년도에 비해선 4.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신규로 중증(암) 등록환자로 신고한 인원은 23만4924명이었다. 이 중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만3210명이며, 1년간 진료비용은 1조71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대비 요양 기관종별 증가율은 요양병원(140.2%)이 가장 많았으며 치과병원(40.4%), 병원(36.8%), 한방(17.1%), 치과의원(12.9%), 종합병원(8.3%), 의원(6.5%), 상급종합병원(2.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료인력은 15만1381명으로 2006년보다 15.2% 증가했다. 의사(20.5%)와 한의사(19.5%), 치과의사(13.1%), 약사(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