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더 잘나가는 아이템 있다!"

커피전문점 초콜릿음료 등 혹한에 방긋

입력 : 2011-12-29 오전 10:41:3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살을 에는 추위가 유통업계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온 변화에 따라 커피전문점의 초콜릿 음료 판매량과 따뜻한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홈쇼핑의 홈메이드 제품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최고기온도 영하를 기록했던 지난 12월15일 커피전문점 카페네스카페의 초콜릿 음료 '카카오쵸' 매출량이 전일에 비해 42.5% 올랐다. 전주 대비 28.6%까지 상승한 것이다.
 
카카오쵸는 코코아 파우더와 설탕으로 만든 100% 벨기에산 초콜릿 음료로, 열량 소모가 많은 추운 날씨에 달콤한 음료를 찾는 현상을 방증한 것이다.
 
우재홍 카페네스카페 마케팅팀 팀장은 "이달 들어 커피가 아닌 초콜릿 음료임에도 일부 매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15% 이상의 높은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을 덮친 강추위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던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홈쇼핑 채널 GS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구스다운 점퍼, 울코트, 기모 팬츠 등 두툼한 방한의류와 거위털 이불 등 침구류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25일 방송된 '마운틴 이큅먼트 헤비구스다운 점퍼'는 1시간 동안 6000개가 판매되며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6일 오전 방송된 '진도 끌레베 밍크 코트'는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평소 대비 30~40% 늘어난 수치다.
 
또 추위에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홈쇼핑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해남 황토 호박고구마 7Kg'은 30분 동안 5200세트 팔리고, 이어 방송된 '컬투 진정한 돈까스다' 역시 40분간 5000세트 판매됐다.
 
이 밖에도 안방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홍윤희 옥션 팀장은 "전주와 비교해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차이 나는 경우 판매량 증가 폭은 최대 15%에 달한다"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전날에 비해 보통 3~4배 가량 매출이 오른다"고 밝혔다.
 
유지형 청정원 프리믹스 매니저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절미믹스’같은 홈메이드 제품은 평소의 3~4배 가량 판매되는 등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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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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