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산업 생산 감소..경기 둔화(종합)

입력 : 2011-12-29 오전 11:36:41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11월 모든 산업분야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선 양상이다. 전산업 생산이 감소를 나타낸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1.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 광공업 -0.4% ▲ 서비스업 -0.5% ▲ 건설업 -9.2% ▲ 공공부문 -3.7%를 기록해 특히, 건설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 따지면, 3.1% 증가했지만 ▲ 지난 8월 4.3% ▲ 9월 4.7% ▲ 10월 4.6%로 4%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1월에는 3.1%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 동행지수 3개월 연속 하락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 둔화 양상에 힘을 실어줬다.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6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 마이너스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다음달에도 플러스로 전환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놓고 보면 경기가 둔화된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하락세에서 소폭 상승 반등한 것이다.
 
정 국장은 "선행지수는 다시 플러스로 나타나 경기는 혼조세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북한 변수 등 국내·외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재고 늘고, 소비 위축
 
재고는 늘고 소비는 줄어 재고와 소비도 경기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11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컴퓨터, 비금속광물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6.4%), 기계장비(8.6%), 영상음향통신(12.2%) 등에서 증가해 지난달보다 3.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8.4%나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월비로 따지면 반도체 및 부품의 재고 증가폭이 41.4%로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재고율을 나타내는 재고/출하 비율은 114.1%로 지난달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의 경우, 출하의 증가폭은 5.8%→3.2%로 축소되고, 재고의 증가폭은 14.8%→ 18.9%로 확대된 모습을 보여 재고와 출하 역시 경기 둔화 국면에 위치해 있음을 보여줬다.
 
11월 소매판매는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3.8%)는 증가했지만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7%)가 줄어 지난달보다 0.6% 감소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평균 3℃ 높고, 강수일수도 3일 많아 겨울철 의복 수요가 준 것이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1.8%), 전문상품소매점(-0.8%)은 감소했으나 편의점(16.8%), 무점포판매(5.5%), 대형마트(0.3%) 등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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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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