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위암·자궁 경부암·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가암등록자료에서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010년 12월31일까지의 통계청 사망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에서 생사가 확인된 180만4388명에 대해 생존율을 분석한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2005부턴 2009년까지 쉽고 흔하게 발생하는 암에 대한 한국 환자의 생존율은 자궁경부암(80.3%)과 위암(65.3%)·간암(25.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국은 위암·자궁경부암·간암의 5년 생존율이 각각 26.0%, 70.2%, 13.8%에 불과했다.
양 국가 모두 발생률이 높은 대장암의 5년 생존률의 경우 한국은 71.3%로 미국65.0%보다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유방암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모든 암에 대해서는 미국의 5년 생존율은 66.0%로 한국의 6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병이 나은 뒤의 경과가 좋은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복지부는 "암 생존율은 개인식별변수가 없는 나라에서 개인별 사망추적이 어려워 암발생률과는 달리 매년 암생존율을 산출하는 나라가 적다" 일부 산출 가능한 국가에서도 최신 자료가 몇 년의 시간차가 있어 동일년도 기준으로 국제 비교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5~2009년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62.0%로, 우리나라 암발생자의 암환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남자 53.2%, 여자 71.4%로 남자에 비해 여자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자궁경부암의 높은 생존율에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