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올 한해 급등한 종목들은 모든 투자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 종목들을 담았던 펀드들은 수익률이 높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 28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케이에스씨비(0659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젬백스(082270)와의 합병 이슈로 주가가 급등, 올 들어 895.87%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올해 코스피가 유럽발 악재 속 하락한 것에 반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급등한 20개 종목을 담은 펀드들은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등락률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이 10.16%로 가장 많았던 펀드는 ‘미래에셋맵스TIGER제약&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지난 7월 설정돼 3개월 수익률이 4.44%를 기록했다.
손실은 보지 않았지만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5.21%의 수익을 기록한 데 비해 낮은 성과다.
설정 후 1년이 지난 펀드 중 주가 급등 종목 비중이 4.72%로 두 번째로 높았던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는 이날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1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메디포스트(078160) 외에도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이오 종목들을 많이 담아 수익률이 좋았다.
이어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펀드는 이들 종목 비중이 3.97%로 높은 편이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29%를 기록해 낮았다.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 1’는 주가 급등 종목 비율이 3.65%였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13%를 기록했다.
이 외에 20개 종목 비중이 3.55%인 ‘KTB글로벌스타증권투자회사[주식]_C’는 연초 이후 -10.80%를, 비중이 3.44%인 ‘KTB수퍼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C)’는 같은 기간 -11.54%를 나타냈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이와 관련 “2개월 전 포트폴리오가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그 사이 변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펀드들이 최근 3개월로 보면 수익률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가 급등 종목의 펀드 내 비중이 3~5% 정도로 적었다고 해도 상승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