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삼성·LG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가 미국시장에 덤핑 수출돼 피해가 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사를 미 상무부와 ITC에 제소했다.
현재 삼성과 LG는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풀은 3위로 처져있다.
지난 2000년까지 자국 시장 1위를 평정했던 월풀은 LG전자의 등장 이후 이듬해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최근엔 삼성마저 2위로 올라서면서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세를 맞고 있다.
월풀의 이번 제소로 미 상무부와 ITC는 삼성·LG에 대한 덤핑 조사를 벌이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월풀은 지난해 3월 양사 냉장고에 대해서도 덤핑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미 상무부는 7개월 뒤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삼성과 LG측은 이번 제소에 대해 정황을 파악하는대로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