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신년사, "글로벌 IB 선점" 한 목소리

입력 : 2012-01-02 오전 11:15:2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선도주자를 꿈꾸는 대형 증권사 사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종합 일등 금융투자회사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003450), 삼성증권(016360)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 등으로 프라임브로커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2년 선도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종합 일등 금융투자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3조3000억원의 자본금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에서의 일등은 물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초기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헤지펀드에 기초 시딩(seeding)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준비중인 헤지펀드 운용 자회사를 통해 헤지펀드 사업을 확장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영업 각 부분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국내 최고 금융투자회사에 걸맞는 양적 질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프라임브로커 등 신규진출 사업에 대한 조기 시장선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해 4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인가받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고객 맞춤 영업과 '관리의 삼성'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초기 시장 선점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영 KDB대우증권 사장은 "2012년은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자리에 있는 리더로서 비즈니스의 틀과 질서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소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2년을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만들자"며 "먼 훗날 2012년이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절대강자로 도약한 시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헤지펀드와 관련해 구체적인 주문을 제시한 사장도 있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헤지펀드운용추진부는 운용인력양성과 시스템운영, 운용전략 및 상품개발과 제공에 있어 타사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PBS부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업무인가를 받은 만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통한 신규수익창출에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석 사장은 "이미 해외 헤지펀드에게 인정받고 있는 리서치역량과 한발 앞선 리스크관리 기법, 국내 최고의 리테일 고액자산가층을 보유한 우리 회사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이라며 "PBS사업부와 리테일사업본부 등 유관부서들이 협력해 주요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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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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