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 전통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PK)지역에 대한 총선 물갈이론 주장이 당내 위기감과 불만을 교차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의 예비후보등록 경쟁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나라당,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자신의 친박계를 포함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인적쇄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는데,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모든 것을 새롭게 내놓아야 하고, 그게 '창조적 파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TK는 한나라당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지역이다. 이번만큼은 개혁의 시발이 여기에서 시작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영남권 물갈이론 기류 때문인지 이들 지역 평균 예비후보등록경쟁률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수성을 노리는 인사들과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마를 하거나 출마채비를 하는 등 여-야간 경쟁은 물론 여-여간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앙선관위 집계결과 이날 현재까지 부산(18곳)은 총 83명이 등록을 마쳐 4.6: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남(17곳)은 총 87명이 몰려 5.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구(12곳)는 총 53명이 등록해 4.4:1, 경북(15명)은 총 60명이 등록해 4.0:1의 경쟁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4.6:1로 서울 4.3:1, 울산 3.2:1, 광주 3.4:1, 강원 3.8:1, 충북 3.0:1, 전북 4.4:1, 전남 3.3:1, 제주 3.7:1 등 보다 각각 높다.
부산 지역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최근 여당의 공천쇄신 바람과 합당 이후 야당 후보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등 여야를 막론한 원외 인사들의 총선 행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