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양플랜트모듈 제조업체 성진지오텍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당장 얻은 지분 평가이익만 180억원에 달한다.
성진지오텍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한 실적 급증으로 포스코 그룹의 주력 중공업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대지 매입으로 인해 지게 된 부채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어느정도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노릴 수 있다.
이날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해양·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신규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성진지오텍은 발전·담수플랜트로 특화된 기업으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성진지오텍 매출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비중은 5% 내외였지만 향후 30%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가려운 곳을 긁어줄 파트너를 만났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발전·담수 플랜트 주기기의 안정적 공급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성진지오텍과의 제휴를 통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올 상반기 강한 수주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진지오텍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물량 전량인 520만6671주(지분율 10%)를 567억5271만39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900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매입한 가격은 성진지오텍 현재가(5일 종가)보다 주당 3450원 싼 가격이다. 덕분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 매입과 동시에 평가이익 179억6300만원을 얻게 됐다.
다만 유증 참여에 따른 보호예수기간은 1년으로 2013년 1월 전엔 매도할 수 없다.
이번 유증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POSCO(005490)(26.34%) 산업은행(13.4%) 전정도 회장(10.6%) 포스코건설(10.35%) 전정도 회장(10.6%) 등과 함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