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18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2.30% 내린 21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성진지오텍도 4.23% 내린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 호평에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당장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유통주식수가 증가하면서 주당 가치가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성진지오텍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물량 전량인 520만6671주(10%)를 567억5271만39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900원이다.
증권가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주가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진지오텍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성진지오텍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한 실적 급증으로 포스코 그룹의 주력 중공업 업체로 부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가려운 곳을 긁어줄 파트너를 만났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발전·담수 플랜트 주기기의 안정적 공급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진지오텍은 발전·담수플랜트로 특화된 기업으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성진지오텍 매출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비중은 5% 내외였지만 향후 30%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