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페이스북의 연내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페이스북 상장이
NHN(035420) 등 국내 포털업체에게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실제 수혜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론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 페이스북 IPO..인터넷업계 지각변동 예고?
주요 외신을 종합해보면 르네상스캐피탈의 닉 아인혼 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증권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르면 1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연내 상장 예정이며,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에 내다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8억명에 이르며, 미국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트래픽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소셜게임 유료화 모델과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 등 탄탄한 수익원을 보유 중이다.
낙관론자들은 페이스북이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 확보와 신뢰도 제고가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폭발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다른 SNS 기업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페이스북IPO, 국내 포털 성장성 재평가 계기 가능"
낙관론자들의 장밋빛 전망은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규제 이슈로 맥을 못추던 미투데이 운영업체 NHN의 주가도 이번주 들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SK컴즈의 경우는 특히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 각각 SNS와 메신저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SNS는 세계적인 트렌드이며 가능성이 큰 사업인데다, 이미 준비를 마친 국내 포털업체에게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국내 포털업체 수혜 가능성..합리적 근거 없어”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페이스북 상장과 국내 포털업체의 수혜 가능성 사이에 합리적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SNS 관련 기업들이 높은 성장성과 국내 포털업체의 기업가치 동반성장에 관한 상관성을 찾기 힘들다”며 “SK컴즈의 현 주가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페이스북 돌풍에 따른 국내 포털업체의 약세를 우려하기도 한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별다른 마케팅이 없었던 페이스북은 싸이월드·미투데이를 위협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며 “상장 추진에 따라 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