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중소기업계가 벌이고 있는 3권 3불 운동이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3권 3불 운동 추진실적 및 효과' 조사결과, 임금체불이나 인권환경이 나아지고 채용확대나 복지환경 개선 등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3권 3불 운동'은 중소기업계가 지난 9월29일 발표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천계획' 중 하나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자하는 중소기업계 자정운동이다.
3권(勸)은 인재채용, 환경개선, 혁신경영 등을, 3불(不)은 임금체불, 인권침해, 조세누락 금지 등을 의미한다.
중기중앙회는 운동 시작 당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이 78.3%였으나 실제 채용은 94.9%로 이어졌고, 올해도 지난해 채용계획보다 8.8%포인트 증가한 87% 기업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복지제도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21.5%였는데, 실제로 복리 후생 비 비중이 증가한 중소기업은 29.3%로 기대치보다 7.8%포인트 늘었다. 올해는 29.7%의 기업이 복지제도를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혁신경영 노력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지난해 61.6%를 보였으나 실제로는 49.3%로 조사됐다. 올해는 응답기업의 60.7%가 혁신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임금체불 발생빈도는 5점 만점 중 2.63점으로 지난해 9월의 2.67점보다 0.04점 낮아졌고, 외국인근로자 인권침해 정도도 같은 기간 2.63점보다 0.03점 낮은 2.60점으로 조사됐다.
회계투명도는 3.38점으로 2011년 3.30점에 비해 0.08점 높아졌다.
백양헌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3권 3불 운동 결과, 채용확대, 복지환경 개선의 노력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회계투명도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올해는 노동분야에 집중해 임금체불 방지, 최저임금 준수, 서면근로계약 정착 등 3대 고용질서가 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