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동양증권은 전날보다 8.82% 오른 5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증권 주가는 지난 28일 4125원에서 전일 4990원으로 20.97% 급등했다.
이날 증권가에선 "몇달 전 KB금융에서 동양증권 실사를 나와 지점과 임원 수를 줄이라는 요청이 있었다. 동양증권은 지점과 임원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급속도로 퍼졌다.
하지만 동양증권 측은 "루머에 대해 들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종금 라이선스 해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는 지난 28일 이후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동양증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서 KB금융이 동양생명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흘러 나온 후 동양증권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사를 나왔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실사 수준에서 지점과 임원을 줄이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 이같은 루머가 나오는 것은 이 회사 최대주주(지분 14.79%)인 동양인터내셔날과 2대주주 동양레저(14.76%)의 적지 않은 부채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인터내셔날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162억6544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동양레저도 부채비율이 192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