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삼성·LG전자, OLED TV 양산 시점 '불투명'

일정 이상 생산량 확보·기술결함 제거가 관건

입력 : 2012-01-11 오후 12:21:57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TV업계가 앞다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지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TV의 양산시점이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또 양산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일정규모 이상의 판매량이 확보돼야만 OLED TV의 본격적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소량 생산이 양산?..300만~500만대 생산량 확보돼야
 
LG전자(066570)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 하반기 OLED 패널을 생산해 전략 사업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5인치 OLED TV를 발표한 LG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마련한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OLED TV의 양산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량 양산은 올해 안으로 가능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 시장이 형성되려면 2015년은 돼야 한다"고 털어놨다.
 
삼성전자도 양산 시점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300만대에서 500만대를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양산시점으로 보는게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OLED, 기술적 결함 제거 우선
 
OLED TV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삼성전자(005930)의 고위 관계자는 "OLED가 LCD보다 나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세세한 결함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LED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 과거와는 달리, 판매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세밀한 부분의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LG전자가 적용한 OLED(화이트+옥사이드) 기술은 비용 절감과 기존 LCD 라인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디스플레이 사업자에게 편리한 점이 있지만, 시야각에 따라 일부 색감이 변하는 약점을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양산시점을 발표한 것과 달리, 명확한 OLED TV 양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일부 드러난 기술적 결함을 제거해야 할 필요성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TV업계 전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일 시작한 CES 2012 행사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제품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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