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우리나라의 지난 2010년 개도국 원조 규모는 국민 1인당 2만80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0년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가 순지출 기준으로 11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우리 국민 1인당 2만7730원 상당의 대외원조를 지원한 것으로 전년보다 5777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2010년 개발도상국으로 직접 원조자금 및 물자를 지원하는 양자간 원조는 9억100만 달러로, 전년 5억8100만 달러보다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기구 등을 통한 다자간 원조도 2010년 2억7300만 달러로 전년도 2억3400만 달러보다 16.3% 늘었다.
양자간 원조 중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65.2%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15.5%), 중남미(7.2%), 유럽(4.3%), 대양주(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베트남이 우리나라 전체 양자간 원조의 10.6%를 지원받아 2009년에 이어 최대 수원국으로 확인됐고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교육, 보건, 수자원·위생 등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9억600만달러)와 교통, 에너지, 통신 등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6억1000만달러)에 대한 지원이 양자간 ODA의 83.8%를 차지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지난해 12월 "2010년 한국의 ODA 규모는 전년 대비 26.4% 증가해 증가율 분야에서 DAC회원 23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ODA 지원규모는 DAC회원국 중 18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공적개발원조 규모는 우리나라가 2009년 OECD DAC가입 이후 국제사회에 약속한 원조 규모 확대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며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두 배로 늘리려는 정부의 계획을 순조롭게 실행하면 국민총소득(GNI) 대비 0.25%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