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전일에 이어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도매재고는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1.2%와 시장예상치인 0.5%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 자영업자의 경기 전망도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3.8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 들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치는 그 동안 등급 하락을 경고했던 프랑스에 대해 연 내에는 강등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이탈리아의 상황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에서는 산업생산과 경기신뢰지수가 모두 이전보다 소폭 개선됐고, 그리스의 단기 국채는 목표치보다 많은 물량 발행에 성공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다만 이틀 동안 5% 넘는 급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는 모멘텀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몰리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 日증시, 미국發 호재에도 조심스런 행보..'강보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25.62엔(0.30%) 오른 8447.8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유로존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의 구원투수로 꼽히는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증가했지만 동행지수는 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대외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부진이 성장 모멘텀을 잃었음을 시사했다.
노무라 홀딩스(3.19%),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1.87%),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1.20%)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닛산자동차(0.59%), 혼다(-0.56%)등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파나소닉(-0.77%), 캐논(-0.90%)등 전기전자업종은 하락했다.
◇ 中증시, 너무 빨리 달렸나.. ’사흘 만에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9.70포인트(0.42%) 밀린 2276.05를 기록했다.
정부의 주식 시장 부양 노력과 유동성 증가에 연일 날아오르던 지수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2일 발표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증시가 주춤하는데 영향을 줬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정책 완화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간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공상은행(-0.23%), 초상은행(-0.48%), 중국민생은행(-0.80%)등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력수요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란 소식에 국전전력개발(-1.42%), 화능국제전력(-1.82%)등 전력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해양석유공정(-1.87%), 중국석유화학(-1.28%)등 정유주도 약세다.
◇ 관망세 지속..대만·홍콩 '소폭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34포인트(0.13%) 상승한 7188.21로 장을 마감했다.
건설(1.03%), 전기·기계(0.67%)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4.38%), 청화픽처튜브(-1.47%)등 LCD 관련주와 UMC(1.13%), 난야 테크놀로지(-1.88%)등 반도체주는 모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분 현재 전일보다 85.24포인트(0.45%) 오른 1만9089.5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로 차이나 유니콤이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개발(2.63%), 항기부동산개발(0.88%)등 부동산주와 중국공상은행(1.01%), HSBC(0.84%)등 은행주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