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동반성장지수' 산정작업 본격화..업계 '긴장'

56개 대기업 조사결과 이르면 3월 발표
"불이익보다는 인센티브 강화에 초점"

입력 : 2012-01-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동반성장지수' 산정 작업이 본격화돼 빠르면 오는 3월이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 관계자는 11일 "동반위 출범 때부터 못박았던 시기에 맞춰 동반지수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중에는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체감도 지수에 공정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의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협약 실적 평가와 1 : 1의 비율로 합산돼 산정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와 공동으로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체감도를 조사해왔다.
 
동반성장 체감도 1차 조사는 이미 지난해 9월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와 협력을 중심으로 조사한 바있다.
 
동반위는 이어 연초부터 같은 항목, 동일한 기업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에서 주도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협약 실적평가가 속도를 낸 데 따라 관련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절차기준'을 대폭 변경하고, 지난 6일 설명회를 열어 개별 기업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동반위는 체감도 지수 조사에서 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춰 전방위로 볼 방침이지만, 당초 반영될 것으로 알려진 '중소기업 적합업종' 항목은 적합업종 지정이 연말에 이뤄진 만큼 이번에는 제외된다.
 
동반위 실무 관계자는 "적합업종 선정이 연말에나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여의치 않았다"며 "이번 지수 산정에서는 반영이 어려워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삼성SDI, 삼성전기, LS전선, 삼성테크윈, 대한전선, LG이노텍
기계·자동차·조선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모비스, 한국지엠, 두산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위아, 현대로템, 두산인프라코어
화학·비금속·금속
SK종합화학, 포스코, GS칼텍스, S-OIL, LG화학, 현대제철, 효성, 호남석유화학, 엘에스니꼬동제련, 삼성코닝정밀소재
건설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도매 및 소매업 롯데쇼핑, 이마트, 삼성테스코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SDS, LG CNS
(자료출처 : 동반성장위원회)
 
평가 대상은 국내 최대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해 전기·전자업체 11곳,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두산중공업(034020) 등 기계·자동차·조선 15곳,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S-Oil(010950) 등 화학·비금속·금속 분야 10곳 등이다.
 
유통업체로는 롯데쇼핑(023530)이마트(139480), 통신업체로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이 모두 포함됐다.
 
동반위는 지수 결과에 따라 부족한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보다는 동반성장에 앞장선 업체에 인센티브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평가를 받을 경우 대기업들은 공정위의 직권·서면조사를 1~2년간 면제받고, 공공 조달시장 참여 때 가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다만 지수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만큼 결과를 공정위와 합산해본 뒤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공개방식으로는 등수를 매기는 방법과 순위 없이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법, 상위 몇개 업체만 공개한 뒤 나머지는 등급만 발표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동반성장지수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인 만큼 방식은 결과가 나온 이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동반성장지수 발표와 관련해 대기업이 반발하고 있어 이견을 최소화하는 차원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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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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