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LG, 비교대상 아니다"

TV 이익률보다 점유율 집중할 듯

입력 : 2012-01-12 오전 8:00:00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TV부문에서 경쟁사인 LG전자(066570)와의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부문 성장 목표를 지난해 대비 15% 이상 성장으로 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판매량은 약 4300만대 수준이다.
 
윤 사장은 "올해 TV전략은 (경쟁사와의) 초격차 전략"이라며 "TV 전 영역에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확실히 더 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가TV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이 있으면 어디든지 간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20%~30% 이상 저렴한 TV를 내놓는 것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TV의 이익률이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저가 TV 전략 카드를 쉽게 꺼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TV전략의 가장 취약점이었던 콘텐츠는 자체 개발보다는 대부분 제휴 형태로 해결할 생각이다.
 
윤 사장은 "유튜브나 NBC유니버설 등 주요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런칭할 예정이고, 또 다른 몇개 사업자와 협의 중"이라며 "3차원입체(3D) 변환도 독자 솔루션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TV 사업자의 오랜 고민이었던 네트워크 사정에 따른 끊김 현상이나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소할 비책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윤 사장은 천차만별인 네트워크 이용 최적화 문제에 대해 "콘텐츠를 압축해서 푸는 기술을 연구 중이고 곧 탑재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유로운 확장 기능을 가진 에볼루션 키트에 자체 콘텐츠 압축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앞으로 생활가전과 TV 등을 하나로 묶어 팔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 사장은 "스마트 혁명의 수혜자가 되려면 올쉐어 기능을 가장 적절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며 "전 제품에 콘텐츠를 쉐어링하고 연계하는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TV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통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는 기정 사실화했다.
 
윤 사장은 "투자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매력적인 제품을 주느냐가 중요하다"며 "투자비 회수는 길게 보면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지 여부 등을 검토한다. 또 동작·음성 인식 TV는 다음달이나 3월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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