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안병용(54)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 대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밤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구의원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안 위원장이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의원들 가운데 A씨 등 일부를 12일 오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 위원장은 2008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건네도록 서울지역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돈 심부름을 할 구 의원들에게 돈과 함께 서울지역 당협과 당협위원장 명단, 이들의 캠프 회의 참석 여부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이런 지시를 받은 구 의원들은 돈을 돌리지 않고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 등 구의원들을 불러 당시 안 위원장으부터 돈을 건네받게 된 경위와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봉투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를 11일 소환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