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가 추운 겨울 거리를 떠도는 가출 십대여성을 돕기위한 '특별 거리상담'에 나선다.
서울시는 '브릿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늘푸런여성지원센터'가 NGO인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와 함께 1월과 2월 두 달간 '동절기 특별 거리상담'을 실시해 가출한 십대여성들의 노숙과 성매매 등 위기상황 예방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브릿지프로젝트'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 받을 방법을 모르는 가출 십대여성을 만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위기상황에 개입해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울시 사업으로 2001년부터 매년 4월~10월에 실시해왔다.
올해부터는 추운 겨울 노숙도 어려워 성매매 같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해 '동절기 특별 거리상담'을 시작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14일부터 28일과 다음달 4일, 11일, 18일 등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가출 상태이거나 가출위기에 놓인 십대여성을 위한 거리상담을 진행한다.
기관의 상담사 7명은 역량강화와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과 미술치료, 힐링타로를 이용한 상담을 진행하고, 먹을거리 제공, 가출·성매매 예방교육, 귀가지원, 보호시설 연계도 함께한다.
'좋은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시작해 격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신림역사 안에서 십대여성 거리상담 '틴모빌'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 소속 상담사 10명은 가출·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위기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예방교육과 상담, 먹을거리 제공, 귀가지원, 보호시설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2001년 우리나라 최초의 가출청소년 쉼터인 서울YMCA 청소년쉼터와 협력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십대여성에 초점을 맞춘 거리상담인 브릿지 프로젝트(BRIDGE PROJECT)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아 가출 십대가 모여드는 동대문과 폭주십대를 만나 먹을 것과 하룻밤 잠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십대여성들이 모이는 여의도에서 시작해 노원, 신림, 신촌공원, 연신내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가출 중인 십대여성을 위한 거리상담을 11년간 운영 중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 프로젝트는 위기 십대여성들에게 추운겨울 잠시라도 마음과 몸을 녹일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고,이들이 우리 사회 안에서 좀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연결해 주는 다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