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대표이사 서경배)은 자사의 이미지를 담은 글꼴 ‘아리따 3.0’을 발표하고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리따 3.0은 아모레퍼시픽이 기존에 개발 배포한 아리따 한글 글꼴을 다듬고 새롭게 개발한 영문 글꼴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한글 글꼴을 개발한 홍익대학교 안상수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맡기고, 네덜란드의 대표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미셸 드 보어(Michel de Boer)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아리따 영문 글꼴은 한글 글꼴 개발 당시 중점사항이었던 글꼴 고유의 아름다움과 손글씨의 맛을 살리는 것에 영문 글꼴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 하나의 독립된 본문용 글꼴로 널리 활용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아리따 영문 글꼴은 thin, light, medium, semi-bold, bold 5개의 자족으로 구성해 다양한 용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글 글꼴도 영문 글꼴에 맞춰 기존 4개의 자족에 아리따T(thin, 주석 및 소책자용)를 추가 개발했다.
이전에 개발한 모든 자족에 수작업 힌팅(hinting·윤곽선을 보정해 출력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 모니터와 출력물에서 더욱 정확하고 깔끔하게 표시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아리따'는 시경(詩經)의 '아리따운 아가씨 요조숙녀(窈窕淑女)'에서 따온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글꼴은 아모레 홈페이지 내 기업소개 페이지(www.amorepacific.com)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식픽은 오는 16일 안상수 교수와 미셸 드 보어, 한글 아리따 개발자 이용제 등이 참여해 아리따 글꼴의 특성과 사용 소감 등을 공유하는 내부 강연을 마련한다.
또 16일부터 1주일관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서 디자이너들이 아리따 영문 글꼴을 활용해 디자인한 '아리따 포스터 전시'를 개최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자사의 아리따 글꼴은 기업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전용 글꼴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널리 보급해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리따 글꼴 개발에 힘을 기울여 현재 개발 완료한 돋움(고딕)체적 느낌을 지닌 글꼴과 더불어 바탕(명조)체적 느낌을 지닌 글꼴을 추가 개발 및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