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유로존 악재에 상승 마감..1154.7원(6.4원 상승)

입력 : 2012-01-16 오후 4:10:1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153원에 출발해, 6.4원 상승한 11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를 비롯한 9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여기에 역외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다 장막판에 매수쪽으로 기울었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 마감하면서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장기간 악재라는 점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KCC(002380)현대중공업(009540)의 대형 수주로 시장에 달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막는데 기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을 반영해 4.7원 오른 1153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 1155.5원까지 치솟은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 막판 재차 상승폭을 확대한 환율은 1154.7원에 장을 마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환율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역외세력이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매수쪽으로 기울었고 코스피지수가 무너지면서 외국인이 매수쪽으로 전환한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외환시장은 미국이 휴장인 관계로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KCC, 현대중공업 등 대형호재에도 불구하고 오늘 환율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내일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15원 급등한 1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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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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