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1원(0.53%) 오른 115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7원 오른 1153원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늘리며 현재는 1154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퓨어스(S&P)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9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유로존 우려를 재부각시켰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 확대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작년 11월부터 노출된 재료인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 가능성이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는 것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영향 때문"이라며 "하지만 레벨 부담감에 명정을 앞둔 기업들의 네고 물량 가능성과 최근 유가 문제 등으로 환율이 강하게 치고 올라가기도 십게 빠지지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증시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후에는 1150원 초중반에서 레인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15원 오른 150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