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지난 4분기 실적 '부진'..KT '어닝쇼크'

기본료 1000원 인하 시행..LTE 마케팅 비용 급증

입력 : 2012-01-17 오후 3:58:2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해 4분기 통신 3사의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료 1000원 인하가 순차적으로 본격 시행된 가운데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마케팅 및 설비투자 비용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IFRS 연결 기준 SK텔레콤(017670)의 연결영업이익은 4000억원대 초반으로 전년 동기대비 및 전분기대비 20% 이상씩 감소할 전망이다.
 
9월부터 이동전화 기본요금 1000원 인하 효과로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하락한 가운데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KT(030200)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및 전 분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일회성 손익을 감안하면 연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불과해 실적 쇼크가 예상된다.
 
KT는 경쟁사대비 LTE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가운데 2세대(2G) 종료 관련 비용 800억원 등이 반영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이동전화 기본요금을 1000원 인하한 가운데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LTE 조기 확산으로 ARPU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통신업체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과 KT의 이동전화 ARPU 하락세가 지속되고 통신사 전반적으로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CAPEX) 증가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9월, 10월, 11월부터 기본요금 1000원 인하를 단행했고 LTE 유치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용이 늘어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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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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