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새해 들어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공매도로 활용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대차잔고주수는 4억6300만주로 작년말(3억3200만주)과 비교할 때 39% 급증했다.
이는 대차잔고가 통상적으로 연말에 감소했다가 연초에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대차잔고가 늘어난 개별 종목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신영증권이 지난 13일 기준 대차잔고 상위 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들은 52주 최고가 대비 평균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관점에서 대차잔고가 많다는 것은 실제 주가 하락과 연관이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종목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앞서 살펴본 사례를 적용할 때 주가 상승과 대차잔고 급증이 같이 나타난 종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