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가 오는 3월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파커 피치 국가 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막대한 부채로 그리스는 곧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는 3월 국채 만기상환에 실패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디폴트 상황은 거의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시장이 우려하는 무질서한 디폴트가 아닌 질서있는 디폴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보면 그리스 정부와 유럽 정책 결정자들은 무질서한 디폴트 상황이 발생하게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커 이사는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PSI)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디폴트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민간 채권단과 채권 손실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그리스 위기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